동물병원 가기 전, 강아지 상태 이렇게 체크하세요

동물병원 가기 전, 강아지 상태 이렇게 체크하세요

강아지가 갑자기 평소와 달라 보일 때,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일 거예요.
그런데 막상 병원에 가면 “일시적인 증상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돌아올 때도 많죠.
무조건 병원을 가는 것도,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정답은 아닐 수 있어요.

오늘은 강아지가 아플 때, 병원에 가기 전 보호자가 확인해야 할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드릴게요.

1. 식욕과 물 섭취량을 먼저 확인하세요

가장 명확하고 빠르게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는 바로 식욕 변화예요.

• 하루 전체 사료량의 70% 이상을 남긴다
• 좋아하던 간식도 거부한다
• 물을 마시는 횟수가 갑자기 늘거나 줄었다

단 한 끼를 안 먹는 건 일시적인 스트레스일 수도 있지만, 식욕 저하가 2번 이상 반복되거나 간식까지 거부한다면 병원 상담을 권장해요.

2. 대소변 상태는 강아지 건강의 바로미터

배변 상태는 반려견 건강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 설사: 하루 2회 이상 + 점액질 + 악취 → 장염 가능성
• 변비: 2일 이상 대변 없음 + 배에 힘줌 → 소화 불량
• 소변: 소변 양 감소, 색 진해짐, 잦은 배뇨 → 요로 질환 의심

변의 색, 양, 냄새, 점성은 모두 중요해요.
일반적인 소형견 기준으로 하루 1~2회의 규칙적인 배변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랍니다.

3. 행동 패턴과 자세 변화는 고통을 말해요

말을 할 수 없는 강아지는 행동으로 아픔을 표현해요.

이런 변화가 보인다면 주의하세요:

• 한쪽 다리를 자꾸 들고 걷는다
• 앉거나 눕는 자세가 불안정하다
• 숨이 거칠거나, 가슴이 빠르게 움직인다
• 계속 숨거나 보호자와 눈 마주치길 피한다

자세나 반응이 무기력하거나, 만졌을 때 예민하게 반응하면 통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때는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아요.

4. 구토, 기침, 설사 – '지켜볼 수 있는' 증상인지 구분

다음과 같은 경우는 **병원 즉시 방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피 섞인 구토나 설사
• 구토가 하루 3회 이상 반복
• 기침이 2일 이상 지속 + 식욕 저하 동반
• 거품, 노란 물,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올라옴

단순한 위장불량은 대부분 1~2회 토 후 회복되지만, 탈수 증상이나 체온 상승까지 동반되면 반드시 빠른 조치가 필요해요.

5. 체온, 코, 눈 – 집에서도 관찰 가능한 기본 항목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는 다음과 같아요:

• 체온: 정상은 38.0~39.2°C (귀나 항문 체온계 사용)
• 코: 항상 축축하고 시원해야 함. 마르면 경계
• 눈: 충혈, 눈곱 과다, 빛 피하기 등 이상 여부

체온계가 없다면 코와 귀 온도, 눈의 윤기 정도를 함께 비교해보세요.
무기력한 눈빛과 뜨거운 귀는 종종 체온 상승의 신호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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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야 할까? 최종 체크리스트

다음 조건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 방문을 권장합니다:

• 식욕 또는 물 섭취 거부가 2회 이상 반복
• 구토 또는 설사가 하루 2회 이상
• 행동이나 자세 변화가 뚜렷함
• 눈, 코, 귀에 분비물 또는 충혈
• 강아지가 스스로 잘 움직이지 않음

병원에 가기 전에는 이상 징후를 메모하거나 사진·영상으로 기록해두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 침착하게, 그러나 방심 없이

강아지가 아플 때 보호자는 당황하기 쉽지만, 그럴수록 필요한 건 차분한 관찰과 정확한 판단이에요.

소소한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그리고 가기 전, 오늘의 체크리스트로 당신의 반려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보세요.

그 침착한 기록 하나가, 당신의 강아지를 더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