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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키우기 전, 꼭 알아야 할 입문 가이드

신주. 2025. 4. 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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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키우기 전, 꼭 알아야 할 입문 가이드

작고 귀엽고 동글동글한 몸,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방 안의 '미니 야생동물'.
요즘 반려동물 입양 트렌드에서 고슴도치는 조용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면서도 ‘성격 있는 친구’를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요.

하지만 귀여움만 보고 입양했다가 의외의 냄새, 소심한 성격, 낮은 교감성에 당황하는 보호자도 많죠.
고슴도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키우기 위한 기초 지식, 지금부터 하나씩 차분히 정리해볼게요.

1. 고슴도치는 어떤 동물일까?

고슴도치는 설치류가 아닌 곤충을 주로 먹는 야행성 포유류입니다.
낮에는 대부분 자고 밤에 활동하며, 시력이 약한 대신 후각이 뛰어나요.

기본 성향:

  • 야행성 – 밤 9시 이후에 가장 활발
  • 소심하고 예민 – 낯가림 심하고 소리/냄새에 민감
  • 단독 생활 – 고슴도치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함
  • 교감보단 관찰형 – 사람과의 교감보다는 ‘관찰하기 좋은 반려동물’

말랑한 감성 펫이라기보단, 자기만의 영역이 분명한 야생성 펫이라는 걸 인식하고 입양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2. 고슴도치 키우려면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

고슴도치를 위한 기본 사육 세팅은 다음과 같아요:

  • 케이지 또는 플라스틱 컨테이너 (60~80cm 이상)
  • 바닥재 (벚나무 톱밥, 종이펠릿 등 먼지 적은 것)
  • 은신처 (숨을 수 있는 하우스 필수)
  • 회전 바퀴 (소음 적고 미끄럽지 않은 제품)
  • 사료 그릇 + 물 급수기
  • 히터 또는 온도조절 패드 (적정 온도: 24~28℃)

고슴도치는 저체온에 매우 민감해요. 겨울철 냉기만으로도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온도 유지 장비는 필수예요.

3. 고슴도치의 성격, 이해하고 다가가기

처음 입양한 고슴도치는 대부분 이불 속에 숨거나 몸을 말고 바늘을 세운 채 꼼짝하지 않아요.

→ 이건 정상이에요. 고슴도치는 “익숙해지는 데 오래 걸리는 동물”입니다.

성격별 반응 예시:

  • 바늘을 세우고 소리 내며 경계 → 겁이 많은 타입
  • 손에 얌전히 올라오나 움직이지 않음 → 수동적이고 느긋한 성향
  • 밤마다 바퀴 열심히 돌리고 삐걱삐걱 → 건강하고 활발한 타입

이름을 부르거나 말을 걸기보단 자연스럽게 곁에 있으면서 ‘내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에요.

4. 초보 보호자가 자주 하는 실수 5가지

  1. 낮에 자는 고슴도치를 깨움 → 수명 단축 원인
  2. 온도 관리를 소홀히 함 → 저체온증, 질병 발생
  3. 사료와 간식을 자주 바꿈 → 위장 스트레스
  4. 물을 그릇에 주는 경우 → 쉽게 더럽고 세균 번식
  5. 케이지를 자주 바꾸거나 이동 → 영역 스트레스 발생

→ 고슴도치는 **변화를 싫어하고, 일정한 루틴에 익숙해질 때 가장 건강하게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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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입양 전, 마지막 체크리스트

  • 집 안에 소음 많거나 어린아이 많은 환경은 괜찮을까?
  • 밤에 움직이는 소리, 회전 바퀴 소리에 괜찮을 자신이 있을까?
  • 하루 한 번, 같은 시간대에 사료 주고 케어할 수 있을까?
  • 적정 온도(24~28도) 유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을까?
  • 고슴도치가 ‘안기는 동물’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위 질문에 3개 이상 'Yes'라면, 당신은 충분히 준비된 보호자일 수 있어요.

마무리 –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소리를 내지 않고, 눈도 잘 마주치지 않지만 조용히 자기만의 루틴대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묘한 위로와 힐링을 주는 동물이에요.

아이처럼 키우기보단, 하나의 작은 생명체로서 존중하고 관찰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반려가 되어주세요.

그럼, 어느 날 바늘을 내리고 손에 올라와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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